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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연회록(壽宴會錄)
작성자 관리자 [2018-01-02 2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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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宴會錄(수연회록)

 

이 책은 만력(萬曆) 을묘(乙卯: 1615)313일의 수연(壽宴) 회록에서부터

임술(壬戌: 1622)515일의 회록(會錄)까지 일곱 차례의 수연(壽宴)에 참석한 사람들을 기록해 놓은 시도록(時到錄)인데,

이 중에는 수병축사(壽屛祝詞)와 한글 가사(歌詞)9(九歌)가 실려 있어서 국문학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책이기도 하며,

또 이 글씨가 명필인 역면재(易眠齋) 주우(柱宇)선조의 것으로 보여서 서예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皇明(황명) 萬曆(만력) 乙卯(을묘: 1615) 313

晩退家庭(만퇴가정) 會錄(회록)

 

權泰一(권태일) 守之(수지) 前府尹(전부윤)

成安義(성안의) 精甫(정보) 前牧使(전목사)

李永承(이영승) 公述(공술)

琴應期(금응기) 士挺(사정)

琴胤先(금윤선) 而述(이술)

邊 湜(변 식) 子是(자시)

琴夢祥(금몽상) 應休(응휴)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誤記?)

李 茂(이 무) 美甫(미보)

洪觀海(홍관해) 景量(경량)

朴檜茂(박회무) 仲植(중식) 進士(진사)

朴惟一(박유일) 子敬(자경)

<子姪孫(자질손)>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禮曹正郞(예조정랑)遷拜(천배)世子侍講院文學(세 자시강원문학)

是日(시일)院吏賚有旨及政目來到(원리뢰유지급정목래도)

琴以古(금이고) 靜如(정여)

()

黃有文(황유문) 汝郁(여욱)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鄭 璨(정 찬)

金希淸(김희청)

金柱旻(김주민) 天支(천지)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琴是修(금시수) 身之(신지)

琴是理(금시리) 性之(성지)

金柱宇(김주우) 萬古(만고)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妓工(기공)>

明眞(명진)

天香(천향)

得玉(득옥)

克香(극향)

晩代(만대)

琴臺(금대)

丁香(정향)

香梅(향매),

桂秋(계추)

 

乙卯(을묘: 1615)1013日 晩退(만퇴)沙汀(사정)會錄(회록)

 

朴善長(박선장) 汝仁(여인) 前都事(전도사)

吳汝橃(오여벌) 景虛(경허) 前郡守(전군수)

李汝馪(이여빈) 德薰(덕훈) 安東提督(안동제독)

朴玉旱(박한) 潤甫(윤보) 前縣監(전현감)

李 苙(이 립) 馨遠(형원) 新及第(신급제)

南好禮(남호례) 季立(계립)

趙景啇(조경적)

琴胤先(금윤선) 而述(이술)

李永承(이영승) 公述(공술)

琴應期(금응기) 士挺(사정)

琴應時(금응시) 士遇(사우)

李 崋(이 화) 太華(태화)

邊慶星(변경성) 成仲(성중)

變 湜(변 식) 子是(자시)

李 山別(이 별) 太別(태별)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朴 涊(박 년) 希淑(희숙)

權山起(권산기) 景漸(경점)

趙 曦(조 희) 明遠(명원)

琴德龍(금덕룡) 正中(정중)

琴見龍(금견룡) 文瑞(문서)

琴學古(금학고) 翕如(흡여)

趙 晴(조 청) 光遠(광원)

琴尙古(금상고) 賁如(분여)

朴桐茂(박동무) 大用(대용)

朴 煒(박 위) 明甫(명보)

南復性(남복성) 景聖(경성)

南復初(남복초) 汝善(여선)

權 攬(권 람) 伯涉(백섭)

琴 援(금 원) 道濟(도제) 生員(생원)

權慶蘭(권경란) 子聞(자문)

朴 燧(박 수) 陽甫(양보)

李愼承(이신승) 可述(가술) 進士(진사)

權尙載(권상재) 德輿(덕여) 進士(진사)

<子姪孫(자질손)>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右道京試官(우도경시관)

琴以古(금이고) 靜如(정여)

黃有文(황유문) 汝郁(여욱)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李承叔(이승숙)

黃有章(황유장) 汝貞(여정)

鄭 璘(정 린)

鄭 璨(정 찬)

金守淸(김수청)

金柱旻(김주민) 天支(천지)

김주국(김주국) 임대(임대)

李 慕(이 모) 孝思(효사) 新及第(신급제)

朴 昕(박 흔)

琴是修(금시수) 身之(신지)

琴是理(금시리) 性之(성지)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金柱漢(김주한) 倚老(의로)

<妓工(기공)>

明眞(명진)

貴春(귀춘)

思郞介(사랑개)

勝玉(승옥)

琴臺(금대)

丁介(정개)

太玉(태옥)

女亥(여해)

 

丙辰(병진: 1616)5月初8日 奉化縣庭(봉화현정) 會錄(회록)

 

李汝馪(이여빈) 德薰(덕훈) 安東提督(안동제독)

李繼祉(이계지) 景綏(경수) 禮安縣監(예안현감)

琴應期(금응기) 士挺(사정)

李 崋(이 화) 太華(태화)

琴應時(금응시) 士遇(사우)

琴胤先(금윤선) 而述(이술)

黃振紀(황진기) 君協(군협)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權 來(권 래) 樂而(락이)

<子姪孫(자질손)>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新安縣監(신안현감)

琴以古(금이고) 靜如(정여)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鄭 璨(정 찬)

朴 瑗(박 원)

金守淸(김수청)

金柱旻(김주민) 天支(천지)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琴是修(금시수) 身之(신지)

金柱宇(김주우) 萬古(만고)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妓工(기공)>

星山(성산)洞庭香(동정향) 應代(응대)

後杜秋(후두추) 魚鱗(어린) 行首(행수)

日晩紅(일만홍) 末叱梅(말질매) 副行首(부행수)

滴紅蘭(적홍란) 永代(영대)

嶺外花(영외화) 末介(말개)

勝太眞(승태진) 太眞(태진)

瀛洲仚(영주선) 勝玉(승옥)

玉生烟(옥생연) 山玉(산옥)

自天來(자천래) 者斤介(자근개)

驚上春(경상춘) 亥生(해생)

玉連環(옥련환) 愛環(애환) 舞童(무동)

燕子居(연자거) 得今(득금) 舞童(무동)

吹篴(취적)韓守(한수)

花山(화산)瑤池月(요지월) 明眞(명진)

丹丘仙(단구선) 愛丹(애단)

日照紅(일조홍) 夢介(몽개)

 

丙辰(병진: 1616)5月初9日 會錄(회록)

 

南好禮(남호례) 季立(계립)

邊慶星(변경성) 誠仲(성중)

邊 湜(변 식) 子是(자시)

李 山別(이 별) 太別(태별)

柳成春(류성춘) 君晦(군회)

郭浩然(곽호연) 士養(사양)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權山起(권산기) 景漸(경점)

趙 曦(조 희) 明遠(명원)

李 山隆(이 융) 太一(태일)

琴見龍(금견룡) 文瑞(문서)

琴學古(금학고) 潝如(흡여)

南復性(남복성) 景聖(경성)

趙 晴(조 청) 光遠(광원)

李 茂(이 무) 美甫(미보)

琴命龍(금명용) 致雲(치운)

朴桐茂(박동무) 大用(대용)

琴大遂(금대수) 亭伯(정백) 生員(생원)

琴伏龍(금복용) 雲擧(운거)

權 攬(권 람) 伯涉(백섭)

南復初(남복초) 汝善(여선)

朴 煒(박 위) 明甫(병보)

權慶蘭(권경란) 子聞(자문)

金得聲(김득성) 振叔(진숙)

權在璣(권재기) 齊中(제중)

李愼承(이신승) 可述(가술) 進士(진사)

<자질손(子姪孫)>

金中淸(김중청)

琴以古(금이고) 靜如(정여)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鄭 璨(정 찬)

朴 瑗(박 원)

金守淸(김수청)

金柱旻(김주민)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琴是修(금시수) 身之(신지)

金柱宇(김주우) 萬古(만고)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추도(追到)>

權 柱(권 주)

琴 援(금 원) 道濟(도제) 生員(생원)

金介臣(김개신) 士休(사휴)

洪觀海(홍관해) 景量(경량)

 

壽屛祝詞(수병축사)

 

皇明(황명)萬曆(만력)丙辰(병진: 1616)端午(단오)第八日(8)()

北堂初度隣宰榮戾鄕老畢聚幸承(북당초도린재영려향로필취행승: 길일(吉日)

어머니[北堂] 환갑날[初度: 태어난 날]에 인근의 수령들이 와서 영광인데 다행스럽게도 고향의 노인들이 모두 모여 이르렀었다.)

天恩酌此官酒稱(천은작차관주칭)천은으로 이 관청에서 술잔을 따르며

北斗杓獻南山壽(북두표헌남산수)북두성 국자로 남산 같은 헌수를 드리네.

風儀整肅鬢髮如(풍의정숙빈발여)용모는 정숙하고 머리털은 여전한데

添拜手伏祝計自(첨배수복축계자)손 모아 절하며 축수를 헤아리길

今日九九八十一(금일구구팔십일)오늘부터 구구 81세 까지

萬歲回歲歲長傾(만세회세세장경)만세 또 만세 오래도록 기울이세.

萬萬歲杯(만만세배)만만세의 술잔을!

 

九歌(9)

 

其一(1)

三十年션븻저긔댱녜환자술을비저ᆞ(30년 선비 저기 당내 환자 술을 빚어)

이ᄗᆞᅌᆞᆷᄀᆞᄌᆞ로이잔자바드완마ᄂᆞᆫ(이 마음 같이 이 잔 잡아 드렸건만

말라댜말라댜ᄒᆞ시니내안둘듸업더이다.(말아라 말아라 하시니 내 마음 둘 데 없더이다.)

三十年擧子時公私債斗酒釀盡此心獻此杯欲其止止止止我懷無處着

 

其二(2)

말라댜ᄒᆞ신ᄠᅳᄃᆞᆯ혜어ᄃᆞᆫ더욱셟데(말아라 하신 뜻을 헤아리니 더욱 섧데)

榮華ᄂᆞᆫ머러잇고世道ᄂᆞᆫ험ᄭᅮ즌ᄃᆡ(영화는 멀어 있고 세도는 험궂은데)

비록이잔이아자브셔도흥심업서ᄒᆞ시데(비록 이 잔이야 잡으셔도 흥심 없어 하 시데.)

欲其止有意存念之心轉悲榮華遠世道險雖把杯興心無

욕기지유의존념지심전비영화원세도험수파배흥심무

  

其三(3)

브ᄃᆡᄒᆞ려ᄒᆞ야ᄗᆞᄋᆞᆷ이돌ᄀᆞᄐᆞ니(부디 하려하여도 마음이 돌 같으니)

디고도라안자닐는거시글이러니(지고 돌아 앉아 읽는 것이 글이더니)

느저도甲科ᄂᆞᆯᄒᆞ니글공인가ᄒᆞ노이다(늦어도 갑과를 하니 글 공인가 하노라.)

必欲爲心如石落魄輒回坐所讀惟書史雖晩登甲科知是讀書功

필욕위심여석락백첩회좌소독유서사수만등갑과지시독서공

 

其四(4)

庚戌年甲科出身ᄆᆡ양내유ᄌᆡ되야(경술년 갑과 출신 매양 내 유자되어)

晨昏은ᄏᆞ니와 壽辰도못뫼시니(신혼은 커니와 수진도 못 뫼시니)

평ᄉᆡᆼ애孝道ᄒᆞᆯᄆᆞᄋᆞᆷ이간ᄃᆡ업서ᄒᆞᄂᆡ이다(평생에 효도 할 마음이 간데 없어 하나 이다.)

庚戌年甲科出身每作遊子身不獨晨昏曠壽辰恨離側平生盡孝心嗚呼安在哉

경술년갑과출신매작유자신부독신혼광수진한이측평생진효심오호안재재

 

其五(5)

앗구려侍講文學(아서라 시강원 문학 )

슬ᄒᆞ여라司諫正言이몸榮華는거주일일일일(싫어라 사간 정언 이 몸 영화는 거 의 일일)

新安縣監을ᄒᆞ니긔내분인가ᄒᆞ노라(신안의 현감을 하니 그 내 분인가 하노 라.)

去矣哉侍講文學所不欲司諫正言此身榮華空爾爲爲爲爲新安除縣監縣監卽吾分

거의재시강문학소부욕사간정언차신영화공이위위위위신안제현감현감즉오분

 

其六(6)

고을히板蕩ᄒᆞ나ᄒᆡ을이리하고하나(고을이 판탕하나 할 일이 많고 많으나)

첫ᄆᆞᄋᆞᆷ일울가그늘깃거ᄒᆡ온마리(첫마음 이룰까 그를 기뻐하는 말이)

ᄒᆞᄆᆞᆯ며萬歲盃드ᄋᆞᆸ고아니놀고엇디리(하물며 만세배 드시고 아니 놀고 어쩌리)

官家雖板蕩職事雖煩劇初心庶可成以是爲私喜況奉萬歲盃不身將何爲

관가수판탕직사수번극초심서가성이시위사희황봉만세배부신장하위 

 

其七(7)

술도나라술안쥬도나라안쥬(술도 나라 술, 안주도 나라 안주)

이술이안쥬罔極ᄒᆞᆯ시君恩이로쇠(이 술 이 안주 망극하니 군은이로세.)

신해야뉘아니리마ᄂᆞᆫ다ᄆᆞᆫ나붓인가하기(신하야 누구나 아니리오만 다만 나뿐인 가 하노라.)

 

酒是官家酒肴亦官家肴此酒此肴罔極天恩孰非吾王臣我謂惟我獨

주시관가주효역관가효차주차효망극천은숙비오왕신아위유아독


其八(8)

사ᄅᆞ쇼셔사ᄅᆞ쇼셔萬萬歲ᄂᆞᆯ사쇼셔(살으소서 살으소서 만만세를 사소서)

萬萬歲사ᄅᆞ실제나도萬歲살닝이라(만만세 살으실 때 나도 만세 살으리라)

오직이이됴ᄒᆞᆫ일을ᄯᅩ뉘니을고ᄒᆞᄂᆡ이다(오직 이 좋은 일을 누가 또 이을까 하 나이다.)

 

願長生長生萬萬歲長生我亦萬歲生惟念此好事又誰能繼之

원장생장생만만세장생아역만세생유념차호사우수능계지

 

其九(9)

보와스라보와스라아ᄒᆡ드라보와스라(보거라 보거라 아이들아 보거라)

글아니닐그면此生애못ᄒᆞᄂᆞ니(글 아니 읽으면 이 생에 못하나니)

진실노날니으리시면偶然偶然ᄒᆞ랴(진실로 날 이으려면 우연 우연이라 하랴?)

 

觀乎哉觀乎哉兒輩觀乎哉若不讀書史此生未能爲苟有繼我者豈偶然偶然

관호재관호재아배관호재약부독서사차생미능위구유계아자개우연우연

 

呈金使君壽席(김 칙사네 수연에 드림) 權來(권래)

 

大庭今日設華筵(대정금일설화연)큰 뜰에서 오늘 화려한 수연을 베푸니

滿酌流霞鶴髮前(만작류하학발전)백발노인 앞에 신선의 류하주 잔 가득하네.

喜氣自同和氣合(희기자동화기합)기쁜 기운과 화기가 같이 합하기 시작하여

歡聲終與賀聲連(환성종여하성련)종일 기쁜 노래와 축하 소리 이어지네.

 

三春恩義知無地(삼춘은의지무지)삼춘의 은혜와 의리는 더 없음을 알기에

一段精誠可質天(일단정성가질천)일단의 정성이 천성을 바루게 하네.

忠孝平生君獨有(충효평생군독유)충효는 평생 그대 혼자만 하는지

聖朝深澤報何緣(성조심택보하연)조정의 깊은 은택 어떻게 갚으려나?

 

차운(次韻) 김중청(金中淸)

 

爲借公庭肆壽筵(위차공정사수연)관청 뜰을 빌러 수연을 펴니

畵樽如海海棠前(화준여해해당전)바다 같은 화려한 술잔 해당화 앞 인양

三春未老韶華動(삼춘미로소화동)봄날처럼 늙지 않은 청춘이 동하고

寸草方榮棣萼連(촌초방영체악연)작지만 한편 빛나는 형제의 정 이어지네.

 

祝壽直期千歲日(축수직기천세일)천년을 바로 하루 같으라고 축수하고

霈恩遙自九重天(패은요자구중천)넘치는 은택이 구천을 흔들기 시작하여

傍人休道昔年事(방인휴도석년사)남들도 옛날 일을 말하지 말라니

從古悲歡儘有緣(종고비환진유연)옛날 따라 슬프고 기쁜 인연이 다 있었네.


() 邊湜(변식)

 

大辦親羞開壽筵(대판친수개수연)직접 크게 음식을 준비해서 수연을 여니

孝誠純至此無前(효성순지차무전)지극히 순수한 효성은 이 앞에도 없었네.

百壺淸酒金觴滿(백호청주금상만)백 동이 청주가 금잔에 넘치고

數曲纖弱玉篴連(수곡섬약옥적연)몇 곡의 가늘고 연약한 옥피리 이어지네.

 

慰老彩依翻永日(위로채의번영일)노인 위로하는 색동옷 종일 날아다니고

關人好雨接遙天(관인호우접요천)관인이 좋아하는 비는 먼 하늘에 닿아있네.

丈君盛事誰能及(장군성사수능급)어르신의 성대한 일 누가 미칠 수 있으리?

仰止高山更莫緣(앙지고산갱막연)우러러보는 높은 산이라 다시 연분이 없네.

 

次石泉韻(차석천운)伏呈(복정)函丈(함장)皐比下(고비하)權欖(권람)

 

粉黛盈盈玳瑁筵(분대영영대모연)분바른 미모, 대모잠들 넘치는 자리

人間盛事比無前(인간성사비무전)인간의 성대한 일 전에 비할 수 없었네.

歌聲和雨行雲遏(가성화우행운알)노래 소리는 비 부르며 가는 구름 멈추고

舞袖飄風辟興連(무수표풍비흥련)춤추는 소매 회오리 이어지는 흥에 비하네.

 

南邑蒲鞭仁德骨(남읍포편인덕골)남쪽 고을엔 관후한 정치로 어진 덕이 굳고

北堂華髮壽齊天(북당화발수제천)백발 모친의 수명은 하늘에 잇닿았네.

小生願學先生學(소생원학선생학)소생은 선생의 학문을 배우기 원했으나

何日榮親得好緣(하일영친득호연)언제나 부모 영화롭게 할 좋은 인연 얻을까?

 

敬次(공경히 차운함) 權在璣(권재기)

 

大設專城獻壽筵(대설전성헌수연)온 고을이 수연을 크게 베풀어 드리니

嘉肴方丈北堂前(가효방장북당전)좋은 안주도 선생님의 모친 앞에 있네.

金樽凸處歌聲咽(금준철처가성인)볼록한 곳의 금 술잔에 노래 소리 걸리고

玉篴高時舞袖連(옥적고시무수연)옥 피리소리 높을 때 춤추는 소매 이어지네.

 

盡孝惟能修在我(진효유능수재아)극진한 효성 나도 닦으면 가능하겠지만

永名何必學欺天(영명하필학기천)영원한 명성 하필 하늘 속임을 배우나

忠臣豈向他門得(충신개향타문득)충신을 어찌 다른 문중에 가서 얻으랴

啚畵麒麟定有緣(도화기린정유연)기린 그림도 정해진 인연이라네.

 

丁巳(정사: 1617)5月初8日 晩退(만퇴) 溪邊(계변) 會錄(회록)

 

成安義(성안의) 精甫(정보) 前牧使(전목사)

朴尙賢(박상현) 希聖(희성) 奉化縣監(봉화현감)

朴 漉(박 록) 子澄(자징) 前義禁府都事(전의금부도사)

李永承(이영승) 公述(공술)

琴應期(금응기) 士挺(사정)

黃振紀(황진기) 君立(군립)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權 來(권 래) 樂而(락이)

朴惟一(박유일) 子敬(자경)

尹希賢(윤희현) 國輔(국보)

<子姪孫(자질손)>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新安縣監(신안현감)

琴以古(금이고) 靜如(정여)

黃有文(황유문) 汝郁(여욱)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朴 瑗(박 원)

金希淸(김희청)

金守淸(김수청)

金柱旻(김주민)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朴 昕(박 흔)

琴是理(금시리) 性之(성지)

金柱宇(김주우) 萬古(만고)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金柱漢(김주한) 倚老(의로)

<妓工(기공)>

星山(성산)滴紅蘭(적홍란) 永代(영대) 行首(행수)

日晩紅(일만홍) 末叱梅(말질매) 副行首(부행수)

杜春花(두춘화) 雪代(설대)

嶺外花(령외화) 末介(말개)

勝太眞(승태진) 太眞(태진)

洞庭春(동정춘) 應代(응대)

瀛州仚(영주선) 勝玉(승옥)

玉嬋娟(옥선연) 守玉(수옥)

雪中梅(설중매) 先春(선춘)

移影花(이영화) 貴介(귀개)

玉連環(옥련환) 愛環(애환) 舞童(무동)

燕子居(연자거) 得今(득금) 舞童(무동)

吹篴(취적) 韓守(한수)

花山(화산) 瑤池月(요지월) 明眞(명진)

得雲仙(득운선) 琴臺(금대)

一枝梅(일지매) 歡春(환춘)

臘梅香(랍매향) 梅香(매향)

秋海棠(추해당) 香介(향개)

 

丁巳(정사: 1617)5月初9日 晩退(만퇴) 溪邊(계변) 會錄(회록)

 

李永承(이영승) 公述(공술)

黃振紀(황진기) 君立(군립)

邊慶星(변경성) 誠仲(성중)

權山起(권산기) 景漸(경점)

田 濂(전 렴) 汝淨(여정)

趙 曦(조 희) 明遠(명원)

趙 晴(조 청) 光遠(광원)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朴桐茂(박동무) 大用(대용)

朴梓茂(박재무) 士直(사직)

孫 禧(손 희) 綏之(수지)

孫 禴(손 약) 誠之(성지) 生員(생원)

鄭 迪(정 적) 惠可(혜가)

金汝煜(김여욱) 叔晦(숙회) 進士(진사)

金汝爀(김여혁) 季晦(계회)

<자질손(子姪孫)>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琴以古(금이고) 精如(정여)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黃有文(황유문) 汝郁(여욱)

鄭 璘(정 린)

朴 湲(박 원)

金希淸(김희청)

金守淸(김수청)

金柱旻(김주민)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朴 昕(박 흔)

琴是理(금시리) 性之(성지)

金柱宇(김주우) 萬古(만고)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金柱漢(김주한) 萬章(만장)

 

戊午(무오) 己未(기미) 會錄(회록) ()

 

辛酉(신유: 1621)5月初8日 九未堂(구미당) 會錄(회록)

 

權泰一(권태일) 守之(수지) 前府使(전부사)

琴胤先(금윤선) 而述(이술)

李 崋(이 화) 太華(태화)

權山起(권산기) 景漸(경점)

琴夢祥(금몽상) 應休(응휴)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朴桐茂(박동무) 大用(대용)

<子姪孫(자질손)>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前縣監(전현감)

琴以古(금이고) 靜如(정여)

金益淸(김익청) 而敬(이경)

黃有章(황유장) 時發(시발)

金希淸(김희청)

金守淸(김수청)

金柱旻(김주민) 天支(천지) 生員(생원)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生員(생원)

琴是理(금시리) 性之(성지)

金柱宇(김주우) 萬古(만고) 진사(진사)

琴是胤(금시윤) 似之(사지)

金柱漢(김주한) 萬丈(만장)

 

壬戌(임술: 1617)515日 造山(조산) 溪邊(계변) 會錄(회록)

 

琴胤先(금윤선) 公述(공술)

李永承(이영승) 而述(이술)

李 崋(이 화) 太華(태화)

李 埁(이 잠) 豊基郡守(풍기군수)

金山虎(김산호) 文變(문변)

權山起(권산기) 景漸(경점)

琴學古(금학고) 潝如(흡여)

琴夢祥(금몽상) 應休(응휴)

金繼宗(김계종) 進士(진사)

權 柱(권 주)

朴檜茂(박회무) 仲植(중식) 進士(진사)

朴樅茂(박종무) 進士(진사)

朴 煒(박 위) 明甫(명보)

琴 援(금 원) 道濟(도제) 生員(생원)

朴 焞(박 돈) 晦甫(회보) 生員(생원)

都慶兪(도경유)

<子姪孫(자질손)>

金中淸(김중청) 而和(이화) 分承政院承旨(분승정원승지)宣諭使(선유사)

黃有文(황유문) 汝郁(여욱)

()

李 慕(이 모) 孝思(효사) 前修撰(전수찬)

洪有海(홍유해) 聖則(성칙)

金柱旻(김주민) 天支(천지) 生員(생원)

金柱國(김주국) 任大(임대) 生員(생원)

金柱漢(김주한) 倚老(의로) 生員(생원)

鄭 璘(정 린)

鄭 璨(정 찬)

金希淸(김희청)

金守淸(김수청)

<花山(화산) 妓工(기공)>

淑眞(숙진)

貴春(귀춘)

思郞介(사랑개)

香生(향생)

金代(금대)

淑梅(숙매)

應還(응환)

愛雲(애운)

玉禮(옥례)

丁香(정향)

末叱生(말질생)

愛良(애량)

吹笛奴(취적노) 衍成(연성)

 

通政大夫(통정대부)分承政院(분승정원)承旨(승지)知製敎(지제교)

 

甲子(갑자: 1624) 16日 會宴(회연)

 

<아래의 이 한글 시조는 뒷면 책 표지에 낙서와 함께 낙서처럼 적혀 있는데,

이 시조에서 지은 이의 어버이를 그리는 정()이 잘 표현되어 있고,

또 이 시조와 앞의 9(九歌)와 함께 국문학사적으로도 조선 중기의 한글 표기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저밥먹고내옷닙고내지븨안자신제ᄂᆞᆫ잠만이젼혀업더니

(제 밥 먹고 내 옷 입고 내 집에 앉았을 때는 잠 많이 전혀 없더니)

ᄂᆞᄆᆡ밥먹고ᄂᆡᄆᆡ옷닙고ᄂᆡᄆᆡ인ᄒᆞ녀ᄒᆞ녀ᄒᆞ니잠만계워ᄒᆞ노라.

(남의 밥 먹고 남의 옷 입고 남의 사람 하려고 하니 많은 잠만 겨워하노라.)

 

내밥먹듯마ᄃᆞᆺ내옷입ᄃᆞᆺ마ᄃᆞᆺ(내 밥 먹든 말든 내 옷 입든 말든)

삼십년긔한의ᄂᆞᆷ은브던내ᄂᆞᆫᄉᆞ가말세(30년 기한의 남은 부분은 나는 상관마세)

아만ᄒᆞ나마나옷밥됴하하도소하(이마도(상관) 하나 마나 옷 밥 좋아 하노라.)

 

예셔도오라ᄒᆞ고뎌셔도오라ᄒᆞᄂᆡ(여기서도 오라고 하고 저기서도 오라고 하니)

이내ᄒᆞᆫ큰몸이어드러가려잇고(이내 큰 몸이 어느 곳에 가려고 하는가?)

두어라東西南北中立ᄒᆡ여신ᄃᆞᆯ엇더ᄒᆞ리(두어라 동서남북의 중립을 헤아린들 어떠리.)

 

엊그제문복ᄒᆞ니드는운이됴타터니(그저께 문복(問卜)을 하니 들어오는 운이 좋다고 하더니)

ᄒᆞᄂᆞᆫ일젼혜업시간되년되놀이로다(하는일 전혀 없이 가는데 오는데 놀이로다)

이은혜갑ᄑᆞ려ᄒᆞ니망극망극ᄒᆞ예라(이 은혜 갚으려니 망극 망극하여라.)

 

님이난주신고ᄌᆞᆫ머리우희ᄀᆞᄃᆞᆨ습고(님이 낳아주신 곧음 머리위 가득하고 싶고)

부모님뵈시려고허위허위ᄂᆞ려오니(부모님 뵈려고 허위허위 내려오니)

하ᄂᆞᆫ하이ᄠᅳᆯ아ᄒᆞ샤고대가게ᄒᆞ쇼셔(하는 사이 뜰에나마 빨리 가게 하소서.)

 

<壽筵會錄(수연회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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