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苟全先生文集
제목 전(箋)
작성자 관리자 [2017-12-23 13: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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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苟全先生文集卷之六]    구전선생문집권지육 

 

[箋]

                            전(箋)

   3 편의 경축문이다.

  동지(冬至箋)‚설날(正朝箋)‚임금의 생일(誕日箋)에

  각각 임금에게 올린 글들이다.

 

 [冬至箋]     동지에 올리는 전

 

昂在昏中              앙재혼중              묘성(昴星)이 동짓날 저녁에 보이니,

歲事方屬於朔易    세사방속삭오역     일년 중의 행사는 바야흐로 삭역(朔易)에 속하고,

陽生子半              양생자반              양기가 동짓날 한 밤중에 생겨나니,

天心載見於復亨    천심재견어복형     천심이 양기가 회복되어 형통하리라는 것을 실어보이도다.

 

靈運重基               령운중기              신령한 운수가 거듭 기반이 되니,

昌期更啓               창기경계              창성할 기회가 거듭 열리게 되도다.

恭惟至誠贊化        공유지성찬화        삼가 생각하건대 지성은 조화를 돕고,

大德體元               대덕체원              대덕은 국가를 다스리시도다.

 

七政上齊              칠정상제               칠정(七政)이 위에서 가지런하니,

日月無失於常照    일월무실어상조     해와 달이 평소의 궤도를 실수함이 없고,

五極中建              오극중건              오극(五極)이 가운데 세워졌으니,

臣民咸囿於太和    신민함유어태화    신하와 백성들이 모두 음양의 조화된 기운에 갇혔습니다.

玆當線長之辰       자당선장지진        이렇게 실낱같은 양기가 자라는 때를 맞아,

益膺鼎新之祉       익응정신지지        혁신된 복을 더욱 받들겠습니다.

 

伏念臣久忝重寄     복념신구첨중기   삼가 생각하건대 신이 오랫동안 중임을 하면서,

遠阻淸光               원조청광             성상의 곁을 떠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閉關養微               폐관양미             동짓날 관문을 닫고 미미한 양기를 기르며,

竊想九重之至意     절상구중지지의    가만히 구중궁궐에서의 지극한 뜻을 상상하옵고,

向闕祝聖               향궐축성             대궐을 향하여 성상의 수복을 축원하며,

敢貢千里之下忱     감공천리지하침    감히 천리 밖에서 아렛 사람으로서의 정성을 바칩니다. 

 

[(箋:길흉(길흉(吉凶)이 있을 때 임금에게 아뢰던 4~6 체의 글.]

[묘성(昴星:사방(四方)의 백호칠수(白虎七宿) 중의 제 사수(四宿)로 동지일(冬至日) 저녁에 보이는 별을 말함.]

[삭역(朔易:겨울철에 연중행사가 이미 끝이나 묵은 것은 없애고 새롭게 하기 위하여 정사나 생활을 사정에 맞게

고치고 바꾸는 일] 

[칠정(七政:일(日),월(月),화(火),수(水),목(木),금(金),토(土)의 일곱별. 그 행운이 절도가 있어 국가의 정사(政事)와

비슷하므로 이르는 말임.]

[오극(五極: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가섯가지 지덕(至德)을 가리킴.]

 

[誕日箋]     탄일전     탄신일에 올리는 전

 

純乾配月              순건배월              임금이 황후를 배필로 맞았으니,

回寶宿之初躔       회보숙지초전        보배로운 별이 처음 궤도를 차지한 때가 돌아왔도다. 

 

赫日中天             혁일중천                빛나는 태양이 하늘 가운데 있으니,

曜祥輝於東土       요상휘어동토         상서로운 빛 동방에 비추도다.

 

景運              천령경운               천년토록 이어질 큰 천운이고,    

一邦懽聲              일방환성               한나라가 기뻐하는 소리를 지르도다.

 

恭惟啓石知賢        공유계석지현         공경히 생각하건데 돌이 열리면서 우임금이 태어나 현명한 줄 알았고,

繞電膺瑞              요응서                번개 둘리고 한고조가 태어난 것처럼 상서롭네.

 

承大統而建極        승대통이건극         왕위를 계승하여 다스리는 기준을 게우기를,

生物爲心               생물위심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으며,

 

惠小民如同胞        혜소민여동포         백성들에게 은혜 베풀기를 형제 자매 처럼하여,

壽城咸囿              수성함유                장수하는 지역에다 모두 가두었도다.

 

肆當鳥降之節       사당조강지절         이렇게 처음 태어나신 명절을 당하여는,

迺享天申之休       내향천신지휴         곧장 하늘이 펼처주는 아름다운 복을 누리도다.

 

伏念臣受命維新    복념신수명유신      삼가 생각하건대 신이 새롭게 하는 명을 받아,

去朝己遠              거조기원                조정에서 이미 먼 곳으로 떠나 있습니다.

 

稽首千里外           계수천리외             천리 밖에서 머리를 조아리니,

怳承咫尺威顔        황승지척위안         어렴풋이 지척에서 위엄스런 용안을 뵙는 듯 하오며,

 

引領五雲邊           인령오운변            오색 구름이 떠있는 대궐로 목을 빼어 바라보며,

敢祝岡陵聖壽        감축강능성수         감히 성상께서 산이나 언덕처럼 장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正朝箋]       정조전     정월 초하루 아침에 올리는 전

 

歲躔貞午               세전정오             세성의 궤도가 바로 오년(午年), 

鳳曆新於黃離       봉력신어황리      봉력은 황리(黃離)에서 새롭습니다.

人統建寅              인통건인              사람들은 인월(寅月)을 그 해의 첫 달로 삼으니,

龍德昭於紫邃       용덕소어자수      용덕은 자수(紫邃)에서 밝습니다.

 

泰吉騰頌              태길등송            태평스럽고 길하다는 칭송이 들끓고,

豊亨溢歡              풍형일환            풍요롭고 형통하다는 기쁨이 넘침니다.

恭惟體仁長人      공유체인장인      공손히 생각하건대 어진 마음을 체득하여 사람을 기르며,

授時若昊              수시약호             달력 반포를 자연의 이치대로 하십니다.

 

化成風動               화성풍동             교화는 이루어지고 기풍은 감동이 되어,

掃康衢之塵氛       소강구지진분      강구(康衢)의 티뜰과 나쁜 기운을 쓸어 버리며,

政懋陽舒               정무양서             정무는 힘쓰고 양기가 펼쳐지니, 

揭春臺之日月       게춘대지일월      춘대(春臺)에 해와 달이 걸려 있는 듯 합니다.

 

玆當五始之節       자당오시지절      이렇게 오시(五始)의 때를 만나,

荐膺萬福之臻       천응만복지진      거듭 만복이 있으시길 받들겠습니다.

伏念臣一節移年   복념신일절이년   삼가 생각하건대 신의 변하지 않는 절개 해가 바뀌니,

千里拱極               천리공극             천리 밖에서 대궐을 향하여 정성을 바침니다.

 

瞻天望月             첨천망월               하늘과 달을 쳐다보면서,

縱阻虎拜之班      종조호배지반       비록 호배(虎拜)하는 반열과는 막혔지만,

呼山祝岡              호산축강              산호만세를 부르며 산처럼 장수하시기를 빌며,

倍殫雀賀之懇      배탄작하지간       작하(雀賀)하는 간절함을 갑절로 다합니다.

 

[황리(黃離:임금이 중정(中正)한 지위를 얻어 문명(文明)하데 처하여 있음을 가리킴.]

[자수(紫邃:제왕(帝王)이 기거(起居)하는 구중 궁궐을 가리키는 말임.] 

[강구(康衢:번화한 거리. 강(康)은 오방(五方)으로 통하는 길이고 구(衢)는 사방으로 통하는 길임.]

[춘대(春臺:봄날 대(臺)에 올라 좋은 경치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문화가 발달한 세상을 비유.]

[오시(五始:다섯 가지 사문(事物)의 시초. 곧 원(元),춘(春),왕자(王者),정월(正月),즉위(卽位). 원은 기(氣)의 시초,

봄은 사시(四時)의 시초 왕자는 수명(受命)의시초, 정월은 정교(政敎)의 시초, 즉위는 일국(一國)의 시초 임.]

[호배(虎拜:신하가 임금에게 배알(拜謁)하는 예(禮) 임.]

[산호만세(山呼萬歲:나라의 큰 의식에 임금의 장수(長壽)를 축원 하기 위하여 신하들이 두 손을 치켜들고 부르는 만세.]

[작하(雀賀:참새가 팔짝팔짝 뛰듯이 기뻐하며 하례한다는 뜻으로, 간절한 정성으로 하례함을 비유하는 것임.]

 

 

 

 <<14세손 김태동 옮겨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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